이건 단순한 개선이 아니다. 무신사 테크의 리디자인 선언
무신사 CBP, 커머스의 판을 갈아엎는 팀
2025년, 무신사의 테크 조직은 단순한 '성장 지원'이 아니라 커머스 구조 자체를 바꾸는 주체로 진화 중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CBP(Core Business Platform) 조직은 지금 무신사 플랫폼의 심장을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리빌딩의 선봉에 선 Core Engineering 리더, 김홍겸 님과 함께 CBP의 지금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Head of Core Engineering / 김홍겸
#기회의 땅 무신사
Q. 무신사에 합류할 때 강한 확신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쿠팡과 P&G 등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보며,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의 구조와 시스템을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무신사가 눈에 들어온 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기회였어요.
연 매출 1.2조, 기업가치 3.5조 - 숫자만 보면 이미 거대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니, 시스템은 아직 개척의 여지가 많았어요. ‘이걸 제대로 엮으면 어디까지 성장할까?’ 머릿속에서 계산이 돌아가기 시작했죠.
10배,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이 판에서 내가 Enabler 될 수 있겠다’. ‘하고 싶다’ 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요, 그 전에는 기여가 어느 정도 간접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면에서 판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거 왜 만들어요?
Q. 홍겸님이 합류하고 CBP에서 집중하고 있는 조직적인 변화가 있을까요?
저는 엔지니어들은 ‘프로덕트 엔지니어링(Product Engineering)’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누군가 정한 걸 ‘그냥 구현’하는 개발은 CBP에서 의미가 없어요.
‘무엇을 만들 것인가’부터 논의에 들어가고, “이거 왜 만들어요?”, “이거 고객 입장에서 이상하지 않아요?” 같은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풀어가는 문화. 그게 쌓이면, 단순히 잘 만든 고객 중심 제품 개발을 넘어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그리고 조직 전체의 방향성까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BP에서 지금 그 문화를 심고 있어요. 무신사에서 시스템을 하나 만든다는 건, 단순히 기능 몇 개 구현하는 일이 아닙니다. 커머스 구조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고, 미래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저는 ‘케어하는 개발자’, 그리고 “내가 만든 시스템이 이 플랫폼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까”를 끝까지 고민하는 오너십 있는 테크 조직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선언이 아닌 실행의 출발점
Q. 합류 이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처음 들어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목표를 세우는 방식’부터 바꾸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틀에 박힌 목표 설정 방식을 넘어, 조직과 개인이 진정한 성장을 이끌어낼수 있는 기준을 새로 만들자고 제안했죠. 그래서 팀의 목표를 Execution & Result(실행과 결과), Operational Excellence(운영 우수성), Engineering Excellence(엔지니어링 우수성), Talent Development(인재 개발) 의 네 가지 축으로 설정했고요.
특히 Execution & Result에는 이번 분기에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들을 단계별로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팀이 주도적으로 Operational Excellence 와 Engineering Excellence 목표들을 설정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이 목표들의 진행 상황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Validation Mechanisms(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드렸습니다. 목표가 행동을 이끌어내고, 그 행동이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후 테크 리드 분들과 주기적인 목표 달성 현황 Auditing(점검)을 통해 Blocker(장애물)를 제거하고, 각 목표에 의미를 부여하며, 방향을 하나씩 맞춰갔습니다. 지금도 그 목표들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는지, 우리가 약속한 결과를 만들고 있는지를 계속 점검하고 있고요. 목표 설정부터 엔지니어링 오너십까지, 문화가 바뀌면 결과도 바뀐다는 걸 CBP에서 함께 증명해나가고 있습니다.
#One Core Multi-Platform
Q. CBP 조직이 무신사 테크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고, 현재는 어떤 단계에 놓여져 있나요?
각 이커머스 플랫폼의 엔지니어링도 매력적이지만, CBP는 무신사의 핵심(Core) 시스템과 글로벌 전략을 이끄는 조직입니다. OCMP(One Core Multi-Platform) 전략을 실현하는 주체로서, 무신사의 확장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팀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CBP는 상품 카탈로그 수와 회원 시스템을 우선순위로 삼아, 글로벌 확장에 맞춰 전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무신사, 29CM, 솔드아웃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상품과 회원 데이터를 아우르며, 10배, 100배 성장도 감당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무신사는 운영 플랫폼 전반에 걸쳐 기하급수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들의 통합과 모듈화를, 단일화된 소프트웨어 생태계 환경 내에서 구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매출 성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핵심 영역
Q. CBP에 합류하면 어떤 도전과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CBP는 제가 그동안 맡아온 도메인 중에서도 특히 스케일이 크고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핵심 영역입니다. OCMP 전략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이 작업이 진정한 글로벌 스케일의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일임을 직감했고, 실제로 매우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OCMP 기반의 전략적 혁신을 통해 무신사의 핵심 이커머스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복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 전략은 CBP만의 성과를 넘어 무신사 전체 성장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상장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도전에 함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무진장 기다립니다.
Q. CBP가 그리는 비전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분인가요?
비전은 명확합니다.
OCMP 기반의 확장 가능하고 재생산 가능한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다시 말해 무신사의 핵심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맞게 완전히 재설계 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단순히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변화를 주도하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거 왜 이렇게 하고 있나요?”, “이건 이렇게 바꾸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라면, 더 크고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CBP와 새로운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